독도를 지켜 낸 인물들

 아래는 교내 호국 보훈의 달 글짓기에 출품하였던 글을 보충한 것입니다.

  동해 바다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고, 동도와 서도 및 89개의 부속 도서로 구성된 섬이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뭉클해지고, 이 섬을 자신들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을 보면 화가 나게 하는 섬이다. 뿐만 아니라, 일제의 한반도 침탈 야욕에 의한 첫 희생양이었으며 대한민국 영토 주권 회복의 상징인 섬이기도 하다. 바로, 독도이다.

  독도는 512년 (신라 지증왕 13년) 신라 장군 이사부가 우산국 (현재의 울릉도와 독도)를 복속시킨 이래로 우리의 고유 영토였으며, 독도가 지금까지 우리 역사와 함께해 온 1500여 년 동안, 독도를 지키고 사랑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소개하고, 우리가 앞으로 독도를 지켜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하고 싶다.

  독도 수호와 관련하여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로는 안용복과 심흥택, 홍순칠 등이 있다. 

  먼저, 조선 조정은 오랜 시간 동안 울릉도와 독도에 사람이 살지 못하게 하는 공도 정책 (쇄환 정책)을 실시하였는데, 17세기 경에는 일본 어부들이 울릉도와 독도 주변에서 불법적으로 조업을 하던 경우가 빈번했다. 17세기 말, 조선의 어부였던 안용복과 그의 일행은 일본 어부들의 울릉도와 독도 도해에 항의하다가 납치되어 일본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분명히 하였고,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에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두 번째로 도일하여 다시 한 번 독도가 일본의 영토가 아닌 조선의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안용복은 1차 도일 이후 월경하였다는 이유로 곤장을 맞았고, 2차 도일 때도 조정의 허가 없이 월경하였다는 같은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다행히 울릉도와 독도 주권을 분명히 한 공로가 있다는 신하들의 의견으로 유배형으로 감형되었다. 이렇게 자신의 신변이 위험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운 '민간 외교가'로서의 그의 모습은 오늘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독도 도발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본받을 만하다.

  심흥택은 구한말에 초대 울릉군수를 지녔던 인물이다. 1905년 일제가 시마네 현 고시를 통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로 불법 편입한 뒤 이듬해 3월 28일 일제가 심흥택에게 그 사실을 통보하자, 그 소식을 들은 다음 날 바로 강원도 관찰사에게 보고하게 되었다. 그러자 춘천군사 이명래는 그해 4월 29일 의정부 참정대신 박제순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였고, 박제순은 5월 20일에 지령 제 3호를 통해 독도가 대한제국의 영토임을 분명히 하였다. 심흥택은 독도가 일본에 불법 편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가장 먼저 대처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홍순칠은 한국 전쟁 직후 독도 의용 수비대를 결성한 뒤, 국립 경찰과 공조하여 독도 및 인근 해상을 경비함으로써 우리의 고유한 영토 독도를 지켜 내기 위해 노력하였던 인물이다. 평범한 울릉도 청년들과 함께 독도를 지켜 낸 그 또한 독도를 비롯한 우리 영토,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지켜 내는 일이 대단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본받을 만하다.

  독도를 수호한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독도 주변의 해산에는 각각 안용복해산, 심흥택해산, 이사부해산과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그렇다면, 안용복과 홍순칠, 심흥택과 같이 우리 영토 독도를 수호한 인물들을 본받아 오늘날 우리는 독도 수호를 위해 어떤 점을 실천할 수 있을까?

   첫째,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스스로가 독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독도의 위치, 지형, 자연 환경, 역사, 우리 영토인 근거 등에 대해 공부하여 독도에 대한 일본의 거짓된 주장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독도와 관련된 전시회, 예술 공연, 영화제, 행사 등을 민간과 정부 차원에서지금보다 더 많이 개최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이 독도를 더 친숙하게 느끼고, 독도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째, 독도에 대해 알게 된 내용들을 바탕으로주변 사람들과 전 세계에 독도의 진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해외 웹사이트나 지도, 도서 등에 독도 (Dokdo)가 다케시마 (Takeshima)나 리앙쿠르 암초 (Liancourt Rocks)로 표기되어 있거나, 독도가 누락되어 있는 지도, 혹은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되어 있는 지도를 발견하였을 때, 관계자 분들께 이메일 등으로 서한을 보내 수정을 요구하는 것이 있다. 또한, 독도가 올바르게 표기되어 있는 영문 세계 지도를 외국인들에게 선물하거나, 카드뉴스, UCC, 블로그 포스팅, 브이로그 (Vlog), 이미지와 같이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널리 확산시키거나, 일상 속에서 독도를 늘 생각할 수 있는 머그컵, 필통, 공책, 텀블러 등을 구매하거나 제작하여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자주 가지도록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독도 수호와 관련 인식 증진을 위한 작은 캠페인이나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우리 국민들이 자주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것은 우리의 영토 주권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더 많은 국민들이 독도를 방문하여 우리나라의 독도 영토 주권을 더 잘 실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독도는 100여 년 전 일제의 침탈 야욕으로 인한 한반도의 첫 희생물이자 대한민국 영토 주권회복의 상징이다. 따라서, 독도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우리의 염원과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섬이다.

   또한, 다른 대부분의 섬들과는 다르게 ‘독도’라는 이 두 글자의 말을 들으면 그 이름만으로도 한국인들의 가슴은 뭉클해지고,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며, 우리들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섬이다.

   무엇보다도, 독도는 우리가 지켜내야 할 한국의 고유한 영토이다.

  안용복과 홍순칠 등 독도 수호를 위해 노력하셨던 선조들을 본받아 다양한 의미와 상징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영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켜내야 할 영토’, 독도를 잘 지키고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우리의 영토’로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