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관련 운동사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

  매주 수요일마다 열려 흔히 수요시위 혹은 수요집회라고 불리는 이 시위의 정식 명칭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입니다.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 (정대협)과 다른 단체들이 옛 주한 일본 대사관 건물 앞에서 공동으로 열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으로 시위를 대체한 적이 두 번 있지만, 1992년 1월에 시작된 이 시위는 매주 수요일마다 한 번도 빠짐없이 26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02년 3월 500회를 맞은 이 집회는 단일 주제로 개최된 집회 중에서는 세계 최장 기간 집회 기록을 갱신했고, 이 기록은 현재도 매주 갱신되고 있습니다.
  2011년 12월 14일에 이 시위는 1000번째를 맞게 되었고, 1000차 정기수요시위가 열린 날 아침에 시위 개최 장소 (당시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는 우리에게 '소녀상'으로 알려진 '평화비'가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 수요시위 동참하기: 매주 수요일 낮 12시 ~ 13시, 옛 주한 일본 대사관 앞

피해자 할머님들의 증언 활동

  국내 최초의 '위안부' 피해 증언은 1991년 8월 14일에 김학순 할머님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매년 8월 14일이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되었죠.
  그 이후로 많은 피해자 (생존자) 분들께서 증언을 하셨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께서 해외에서 증언을 하신 경우도 꽤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실 여러분들 중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보신 분이 꽤 많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숨기며 살아 온 할머니 (나옥분 역)께서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하셨는데, 자신이 매일 구청에 민원을 넣으며 만나게 된 구청 공무원 (민재 역)한테 영어를 배우게 됩니다. 그러다가 자신과 같이 '위안소'에서 '위안부' 생활을 한 친구분 (정심 역)의 병세가 악화되자, 그 분을 대신하여 본인이 겪은 피해를 미국 의회에서 직접 영어로 증언하게 됩니다.
  사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2007년 2월 이용수 할머니와 김군자 할머니,그리고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께서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증언하셨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실제로 두 할머님께서는 한국어로 증언하셨지만, 스토리 전개를 위해 영화 속에서는 영어로 증언하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용수 할머니와 김군자 할머니의 증언 덕분에 미국 의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위안부' 피해자 청문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당시 증언에 참여하신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 김군자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의 모습)

피해자 할머님들의 '나비기금' 활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께서 후원을 통해 모인 기금을 지금도 전쟁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전 세계의 여성과 아동을 위해 사용하고 계십니다.
  본인도 평생 씻기 힘든 상처와 아픔을 겪으셨을 텐데, 자신과 비슷한 상황 속에서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