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나비 가방고리 스토리

'나비'의 상징

  제가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는 '위안부' 기림 가방고리는 노랑 나비 모양입니다. 여기서 '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상징합니다.

노랑 나비 가방고리 이야기

  저는 2016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 참여했다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노란 리본을 무료로 나누어 주시는 어떤 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세월호 노란 리본 처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추모하는 가방고리를 만들어 배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그 날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재료를 구매하여 몇 가지 샘플을 시험삼아 만들어 보았고, 그 때부터 제 블로그에 나눔 게시글을 올려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초기의 노랑 나비 가방고리 모양은 지금보다도 더 불균형했지만, 제 진심이 통했는지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검색과 홍보 등을 통해 제 블로그에 들어오셔서 가방고리를 신청해 주셨습니다. 제가 나누어 드린 가방고리를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하셨다는 분들의 후기도 보며 '내가 비록 많은 양의 가방고리를 배포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렇게 한 분 한 분씩 나누어 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할머님들을 기억하려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활동을 하는 데 큰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2016년 12월 26일 이후 (2018년 07월 26일 기준)에 제 블로그와 '기억과 평화' 웹사이트를 통해 국내외로 배포한 가방고리가 약 400개 정도이며, 서울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 대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제주 가마오름 평화 박물관,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등 관련 박물관을 통해 기증한 가방고리가 294개입니다. 즉, 약 690개 정도가 배포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어떻게 보면 적은 숫자고 어떻게 보면 많은 숫자겠지만, 저는 가방고리를 제작하고 배포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돈을 받은 것도 아니며, 오히려 제 돈과 시간을 써 가면서 한 일이지만 이 활동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제가 만든 허접하고 저퀄리티인 가방고리를 신청해 주시고 가방 등에 달아 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기존에 무료 배포되었던 일본군 '위안부' 기억 노란 나비 가방고리를 2019년 5월 29일자로 유료 판매합니다. 제작/포장/발송 비용을 제외한 모든 수익금은 관련 단체에 기부할 것이며, 구매 관련 안내는 '샵' 페이지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